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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단 1%의 신파 없이도 너무나 슬픈비극. 조커. 스포1도없는 영화 조커 리뷰

by 누커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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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언론의 평가는 극과극이다.

영화적으로 훌륭한 전개와 연출, 배우의 미친연기, 몰입도에 대한 좋은 평가가 있는 반면, 보수언론의 문화섹션에선 ’살인충동을 자극하는 영화’, ‘봐선 안될 영화’ 정도로... 더 나아가 ‘반 사회적 영화’로 평가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이 영화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과연 그럴까? 더욱 보고싶어졌다.

보고나니 ‘반사회적’이란 수식어가 쓰인것이 이해가 된다. 분명 반사회적 장면이 곳곳에 넘친다. 망가지고 피폐해진 비정상적 사회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영화곳곳에서 나타난다. 주인공의 시각에서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가 겪는 모든 부당하고 처참한 일들은 사회의 모순으로 부터 야기되기 때문이다. 반사회적 악당 조커의 탄생 과정을 담은 영화이니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볼때 관전포인트를 ‘반사회적’에만 두는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기엔 영화가 너무 훌륭하다. 주인공 내면의 미세한 떨림까지 연기로 전달하는 장면 하나 하나가 너무나 예술적이다. 그걸 담아내고 연출하는 방식도 무게있고, 대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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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즐기려면 오롯이 주인공만 따라가라

영화 Joker 조커 는 슬픈 영화다. 비극이다. 단 1%의 신파 감동코드 없이도 처절하게 슬픈 영화이다. 동시에 섬뜩하기도 하다. 무섭다.
이리 치이고 저리치여 발 디딜곳 없는 절망적인 한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과 좌절을 방관하고 멸시하는 타인과 사회를 영화속에서 맞닥뜨릴때 마다 뼈에 사무치게 아프고 슬프다. 심리의 흐름을 너무나 잘 전달해주는 연기와 연출 덕이다. 주인공만 따라가면 온전히 주인공의 심리에 빠져들수 있을 정도로 연기와 연출의 음악 삼박자의 흡입력은 대단하다. 여기서 이걸 비판하고 저걸 비판하네 이런 생각은 영화관람후에 꺼내 들고 영화상영동안은 오롯이 주인공에만 집중하라.

배트맨에서 악의축 조커는 정신질환 및 기타의 이유로 사회 부적응한 인간의 존엄이 산산히 부서졌을때, 그리고, 사회가 그것을 방치했을때 사회가 만들어낸 괴물임을 보여준다. 악의 축 조커. 그도 원래는 괴물이 아닌 사람이었구나 라는 사실이 안타깝고 슬프고 무섭다.

이 뛰어난 비극을 단순히 ‘반 사회적’이라는 딱지로 매도하는것은 문화평론의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다. 칼럼리스트 때려쳐라.

극장에서 한번 더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

그나저나 와이프는 이 영화를 보고 기생충이 생각 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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