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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나혼자 유럽여행2] - 모스코바공항 노숙 그리고 드디어 도착!! 파리CDG 공항에서 RER B타고 파리까지

by 누커 2017.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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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밤을 지새야할지 돌아다니고 있다. 사람이 많으며 공항경찰이 자주 돌아다니고 따뜻한 곳. 어딜까??

이미 자리잡고 숙면중이신 분들 여기저기 보이신다. 대부분 중국계인듯한데.








조금 졸리긴 했지만 저 노숙자 형님들을 보니 저러고 싶진 않았다. 졸아도 각을 살린채로 졸아야 겠다. 비행기에서 꽤 자서 그런지 잠도 안오고 할건 없고 책이나 읽자. 헤드폰을 머리에 끼고 책을 읽었다. 행여나 누군가가 내 뒤에서 가방을 채갈것을 대비해 경계도 늦추지 않으려 했지만

새벽 2시가 되가니 사람이 아예없다. 정말 조용해졌다. 더 이상 비행기도 없는듯 하다. 책 읽다가 목이 너무 말라서 물 한병 사러 갔다. 유로는 받지 않는단다. 카드로 물한통 결제했다.



아무도 없는 모스크바 공항. 너무 심심해서 사진 찍기 놀이 















모스크바 공항은 공항같지 않다. 보통 공항은 면세점이 많아도 공항에 면세점좀 많네 정도 느낌인데.... 모스크바 공항은 공항이라기 보단 쇼핑몰같다. 마치 쇼핑몰에 구멍을 뚫어서 탑승게이트를 만들어놓은 느낌.









 

이렇게 놀고 있는데 왠 참새가 공항에 날아다니고 있었다. ㅋㅋ 왠지 러시아 공항이여서 가능할것 같은 생각에 웃겨서 한컷!!




 



새벽 5시에 책읽는둥 마는둥 졸고 있는데 항공사직원이 나를 깨운다. 항공권을 가져다준것. 찾아가는 서비스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모스크바 공항 에어프랑스 직원이었다. 모스크바-파리는 에어프랑스를 타게 된다.


 

아침 5시가 넘어가니 아침비행기를 타는 승객들이 슬금슬금 모여든다. 섹시한 한 여성 성큼성큼 내게 다가오더니 담배불 좀 달란다. 모스크바 공항은 건물내 금연이지만 조그만 환풍기와 재떨이가 딸린 박스에선 담배를 필수있다.  그런데 이 박스가 공항 도처에 널려있다. 이럴거면 그냥 흡연허용하지 그랬니..


 

파리CDG행 비행기 시간이 다가오니 잠이 쏟아진다. 비행기 탑승하자마자 바로 기절모드.







자고 일어나니 내 옆자리에 식사가 와 있었다. 잠결에 에어로플롯 기내식 사진 못찍어놓은게 맘에 걸려서인지 뒤적거려 찾아낸 카메라로 한컷.




신나게 먹고 다시 기절.

파리 CDG가 가까워지면서 곤볼님이 주신 귀마개를 잊지 않고 착용했다. 그런데 크게 효과는 못보고 귀아파 죽을뻔 했다 -ㅅ-;;








CDG에 내려서 젤먼저 Information 찾아서 메트로 맵과 시티맵을 구하려고 찾았으나 이곳에서 받는 메트로맵보다 메트로역매표소에서 구할수 있는 메트로 맵이 훨씬 보기 편하고 크고 튼튼했다. 암튼 공항 info라서 그런지 친절했다.












RER B를 타기위해 조금 걸어서 도착한 이곳. 이곳에서 벨기에가는 루트 Paris Nord - Lil europe 행 TGV, Lil europe - Bruxelles midi 행 Thalys 를 예약하고, 파리로 RER B타고 들어갈 예정

일단 information이 보이길래 다짜고짜 물었다. 프랑스남자 굉장히 불친절하게 손가락질하면서

'저리로 가'

















불친절한 프랑스놈이 손가락으로 가르킨 방향에는 두종류의 부스가 있었는데 초록색부스가 국내선 예약, 자주색부스는 TGV 및 국제선 예약이었다. 차이점을 모르고 무작정 줄을 섰다가 뒤늦게 알고선 줄을 옮겼다...;;






 

예약은 끝났고 이제 RER B티켓과 파리에서 쓸 10장짜리 Carnet만 사면 되는데... 이건 뭐 아무리 해도 안되는 거였다.

Carnet은 아예 살수없었고, 파리의 메트로역에서만 살수있었다. RER B만 이곳에서 살수있었는데 카드로 결제해야 했다. 근데 결제가 안되는 거였다. 옆에서 표를 뽑고 있던 흑인 아저씨가 자기 카드로 결제를 대신해주고 표를 준다. 고맙다고 하고, 거스름돈이 별로 없어서 9유로를 주니 잔돈은 꿀꺽하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친절은 별로 없더라던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







 





이제 남은일은 잽싸게 파리로 가서 즐기는 일뿐!!!

RER B를 타고 파리로~!!!














 

RER B 타고

Nord역 도착하여

Nord역에서 Carnet사고 민박집으로 ㄱㄱ

유럽온 첫날이라 모든게 신기한 나는 별것 아닌거에 사진기 셔터를 난사했다. ㅋㅋㅋ 물론 이건 스페인까지 계속되지만 이날은 특히 난사했던듯하다.  한국과 다른 모든것을 사진에 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내리고 탈때 손잡이를 올려줘야 문이 열린다는 것도 지겹도록 들어서 자연스럽게 열고 탔다. 후훗 어때.. 내가 빠리지안느 같아 보이나?? 내가 관광객인줄 알았지?? 그래서 버벅거리는 모습 보고싶었나?? 후훗 ..  나를 신기한듯 바라보던 지하철 승객들에게 독백으로 외쳤다 -_-;





파리의 지하철은 한국의 지하철과 체계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금방 적응했다.(한국과 완전히 달라서 적응이 힘든국가도 몇있다)









 

지하철역 나오자 마자 공중전화가 앞에 있었다. 세나하우스 홈페이지에 올려져있던 사진의 배경을 찾기 힘들어서 전화를 하기로 했다.

세나하우스의 폰번이 없는 번호라고 뜨는듯 하다. 안내방송이 불어로 머라머라 나오는데 ....   혹시나 내가 전화를 잘못건것이 아닐까 하고 이 방법 저 방법으로 모두 시도해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쉽게쉽게 되는게 없는거 같아서 짜증이 밀려오고 답답한 와중에 민박요금대신 지불하려던가방속에 담배한보루가 생각났다. 금연한달째인데...;; 담배한대 물고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벤치에 앉아서 유럽풍의 건물, 차, 사람, 간판, 표지판을 구경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머 .. 이런게 여행아니겠니. 잠시 모든건 잊고 이 풍경을 즐기자.













마냥 좋았다.

길을 잃어도 별 걱정이 되질않았다.

그냥 파리시내 길거리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필수있는게 좋았다.












 

그렇게 민박에 숙박요금 대신 내려했던 담배한보루는 내것이 되버렸다.

폰번을 잘못저장했나 싶어서 인터넷을 해야해서 포켓와이파이가 없었으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행인들에게 인터넷카페위치를 물어봤다. 대부분 모르겠다고 대답 또는 영어를 못했다. 그리고 다시 앉아서 담배 한가치를 물었다. 한달만에 피는 담배라서 꿀맛이다.

다시 그렇게 벤치에 앉아있는데 저쪽구석에서 구걸하고 있던 겁나게 잘생긴 미남 거지가 다가오더니

불어로 말을건다.

'...??'

'너 영어할줄 아니?'

'응 조금'

'내가 보기에 너 문제 있는거 같어 내가 도와줄수 있을거 같은데'

'응 난 지금 ... 음.. 이 근처에 인터넷카페 어딨는지 아니?'

'그럼 당연하지. 날 따라오라고'

...... 거지가 불어는 물론 영어까지 - -;;;

죠지클루니를 쏙 빼닮은 거지를 따라 찾아간 인터넷카페에서 세나하우스 폰번 위치 확인했다.(폰번 잘못저장함)

고맙다고 하니 내옆에서서 가만히 기다리고 서있길래. 내가 피던 담배 한갑에서 내가피울 한가치빼고 남은담배를 미남거지아저씨에게 줬다.(만족해했슴)

인터넷 카페는 10분도 사용안했더니 30센트인가 40센트정도 낸걸로 기억한다.

 








여유롭게(?)

 

세나하우스 민박에 도착했다. 엘레베이터 적응 안되지만 신기하다. 예정보다 1시간 30분정도가 늦어버렸기에 잽싸게 짐풀고 씻고 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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