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뉴스의 간판앵커 나연수 앵커가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YTN구성원들은 보도행태 정상화 요구를 묵살하는 경영진의 퇴진과 정상화가 이뤄질때까지 2월1일부터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는데요. 하루전인 1월31일 아침생방송뉴스 클로징에서 나연수앵커는 "저는 파업에 동참하기 때문에 당분간 아침 뉴스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의 파업참여로 앵커자리를 물러나고 다른앵커가 뉴스를 맡을 것임을 알렸습니다.
나연수 앵커는 원래 앵커가 아니였어요. 기자출신이어서 취재하고, 가끔 스튜디오에 출연하다가, 빼어난 미모와 정확하고 간결한 언변때문에 앵커로 발탁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말 엄친딸이라 할만하죠.
YTN뉴스는 노무현정부때부터 이명박정부 초기까지 사회가 드러내기 꺼려하는 비리와 정치의 민낯을 낱낱이 까발리는 언론으로 자리매김했었습니다. '돌발영상'이 대표적 프로였죠. 뉴스에 보도되지 않는 국회의 뒷얘기들을 짧은 영상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돌발영상은 당시에 정치에 관심없던 저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들어서 돌발영상이 폐지되고 뒤이어 담당자가 해고당하거나 좌천되고, 여러기자와 PD들도 덩달아 부당해고와 징계를 받으면서, 국회의 민낯과 권력의 치부를 건드리지 않는 언론이 되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을 빌리자면, 권력의 개들이 간부 및 임원진을 차지하게된거죠.
YTN은 2014년 세월호참사 당시에는 생방송 아침뉴스에서 '민간자원봉사 잠수부들의 입수를 '해경'이 막고있다'는 현장인터뷰를 라이브로 방송했다가 관련자가 징계를 당한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뉴스는 현장에 상주중인 민간잠수부 및 자원봉사자로부터 따낸 국내언론 최초의 인터뷰 특종임에도 불구하고 그날 아침 이후 YTN은 어떠한 종류의 후속보도도 일절하지 않았습니다. JTBC에서 동일한 내용을 특종으로 다루던 저녁에도, .. 그 이후에도 ...YTN에선 관련 내용을 더이상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부분 사회쟁점에서 TV조선, 채널A 처럼 보수기득권에 편파적이고 노골적으로 유리하게 보도하진 않았지만, 당시 정부와 보수여당 잘못이 더 크다고 볼수 있는 사안에서는 기계적균형만 맞추며 양비론으로 뉴스를 끌고가고, 민주당 잘못이 더 큰 문제는 살짝 확대시키는등의 문제가 오래동안 제기되어왔숩니다.
이렇게 문제많던 YTN의 보도정상화를 위해 파업에 동참한 나연수앵커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진행한 인터뷰를 들어보면 잘정리되어있는 건강한 생각까지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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