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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노빠지만, 이건 아니다. 모트라인 노사장이 사업을 하면 안되는 이유

by 누커 2018.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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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트라인 노사장을 응원했던 사람이다.


내가 노사장을 응원했던 이유

2013~4년 자동차 리뷰들은 대부분 자동차광고수준이었다. 외관과 편의장비에 대한 설명과 기자의 소극적의견 몇마디와 함께 빨아주다가 마지막에 살짝 아쉬운점을 언급하고 마무리하는(심지어 단점 없는 리뷰도 많았다)전형적인 컨셉의 리뷰(광고)들이 넘쳐나던 때다.

(대부분 자동차미디어와 리뷰어들이 자동차업계의 각종 지원(리뷰차제공 및 지원)을 받으며 이윤을 취하고 자동차업계는 그들을 통해서 홍보하고 판매를 끌어올리는 공생관계 이다보니, 제품의 장단점이 정직하게 소비자에게 전달되기힘들었고, 자동차미디어들이 자동차업계의 광고회사로 전락해버린것이 노사장이 모트라인을 시작할때의 미디어환경이었다.)

애초에 모트라인은 영리를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리뷰업체가 아니였다고 노사장은 늘상 말해왔다. 철저하게, 자동차회사로부터 영향받지 않는 리뷰업체를 꿈꾼다했다. 그래서 리뷰차를 기업으로부터 받지않고 소비자들로 부터 제공받았다. 사람들은 반신반의했다. '자기차를 험하게 다루는데 누가 자기차를 공짜로 빌려주겠냐?', '그게 지속적으로 되겠냐?', 근데 그렇게 되었다. 자동차회사로부터 영향받지 않고, 단점은 제대로 후드려까겠다는 노사장의 당찬포부와 자동차업체중심의 시장문화에서 소비자중심으로 바꾸기위해 노력하겠다는 정의감이 수많은 차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것이다. 지금에서야 소비자들의 리뷰차량제공이 어느정도 보편화되었으나.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다. 그리고 수년간 그걸 지켜왔다. 사명감,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발언을 리뷰속에 녹아내는 모습을 지켜보며 모트라인을 응원하기 시작했고,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며 노사장의 팬이 되었다.

또한, 노사장의 차를 느끼는 감각은 프로드라이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놀라울정도였는데, 그의 리뷰는 완성차업계의 개발엔지니어들도 깜짝놀라게 했다.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구조적특성을 운전느낌만으로 정확히 알아맞히는 경우가 꽤나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노사장이 틀리는 경우도 많았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도 노사장은 유명인이 되었다.( 본인 주위에 현대차 개발엔지니어가 한명 있슴 그들은 타사의 자동차 구조에도 해박함)

마지막으로 진짜 재밌었다. 예능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자동차리뷰가 재밌었던건 노사장의 리뷰가 처음이었다.



하지만, 노사장의 모트라인 탈퇴(?)사건을 통해 보여준 노사장의 언행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응원했던 나도 내부자들의 증언 및 팩트체크로 드러나는 노사장의 민낯을 보며 큰실망을 했다. 사실과 다른 주장들, 언행불일치. 회사의 결제대금까지 위태롭게 만들어가며 거액의 월급과 추가 가지급금을 가져가고, 왕따 시킨다고,(증언에 따르면 셀프왕따) 무책임하게 잠적해버렸다.

모트라인에 윤성로대표가 합류하면서 수익사업에 열올리고, 소비자층이 넓은 국산차 위주로 리뷰가 돌아가는게 맘에 들지 않았다면, 모트라인의 설립이념을 지키지 못할거같은 위기감이 들었다면,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과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려 했어야 했다. 윤성로가 투자금 4억만 돌려달라고 했는데, 그럴 돈이 없었다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추후에 알뜰히 돈모아서 윤성로에게 4억쥐어주고 해임시키던지,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로 자신이 나가던지 했어야 했다.

 

 

모트라인 데젖 합동방송 이후 진행된

 

노사장해명방송

데젖이글의 방송부터 모트라인 윤성로대표와 노보스 노사장의 폭로전을 살펴보면, 양측이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과 양측의 말이 다른부분, 양측 모두, 서로 불리한 부분은 빼고 공격하고있다. 사실관계는 법원의 판결을 통해 알수있을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장의 상황인식이 왜곡되어있슴을 알수 있다. 두가지다.

첫째, 법인에 대한 이해부족.  애초에 '윤성로 대표가 구주매수한것이 투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것 자체가 넌센스고, '돈을 벌어서 내 월급을 가져가는데, 가지급금으로 빚이 싸인다'라고 주장하며 화를내는것 등등  '법인'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다. 그래서 상황인식 왜곡되어있다.

둘째, “너희들은 내 보조만 잘해주면돼” 직원들에 대한 동료의식이 없어보인다.  노사장=모트라인, 모트라인은 노사장 파워로 굴러가는 회사이기에 물론지금은 까만형이 잘해주고있어서 여전히 잘나가지만 '노사장없으면 모트라인은 망한다.' 틀린말은 아니나. 직원들이 열정페이로 고생하는 스타트업 기업일수록 협업, 동료의식이 필수적인데 ...모트라인, 노사장 양측의 폭로전을 보면  '직원들은 나를 보조해주기만 하면 된다' , ‘내가 주인공’ 과 같은 인식이 노사장에게 팽배해 있슴을 일련의 발언과 해명,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엿볼수 있다. 동일한 상황에 대해 직원들과 상이한 인식을 하고 있는것이다.

때문에, 미래를보고 열정페이로 일하고있는 처지에서 윤성로대표를 비롯한 직원들과 노사장간의 상호신뢰관계는 형성되기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좋게생각해서 노사장의 입장을 이해하려해보자. 모트라인 윤성로대표가 시도한 컨텐츠다변화가 왕따로부터 시작된 노사장자신의 영향력을 줄이기위한 작업이라고 생각했을수 있고, 어딘지 모르게 자동차회사 친화적인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윤성로대표의 방향이 노사장의 신념과 맞지않아 불편했을수 있다. 그렇다고 카페탈퇴하듯이 무책임하게 나온이후 곡해된 인식으로 사실과 다른내용을 전파한것은 쉴드쳐줄수 없다.(윤성로대표의 지분잠식, 노사장을 경찰에 찔렀는가? 여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할듯)

법인에 대한 이해가 없고, 직원들에 대한 동료의식도 없고, 경영 기본법칙에 대한 이해도 없는 사람이 정의로운 신념을 쫓으며, 사업을 하겠다???  그런 사람은 사업을 하면 안된다.  '리뷰어는 리뷰만 잘하면 된다'는 노사장본인의 말처럼 리뷰만 하는게 옳다. 사업에 대한 개념도 안잡힌채 사업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분란을 일으키는것보다. 월급두둑히받으며, 리뷰만 하거나, 한상기기자처럼, 독고다이로 가는게 낫다. 그렇지 않을거라면, 법인에 대한 개념챙기고, 직원들 및 도움주는 사람들과 동료의식을 가져야 할것이다.

자동차회사로부터의 지원없이, 어떠한 영향과 압력도 없이, 독립적인 자동차리뷰매체로서 자리잡고, 소비자 등처먹으며 기업이 말하는 말뿐인 '소비자를 위한'이 아닌, 소비자를 위한 자동차문화를 확립하는것이 노사장의 목표라면, 정의로운 신념을 가지고 큰뜻을 이루고자 한다면, 노사장 모트라인 사건처럼 처신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노사장은 분명 특출난 사람이다. 잘난놈은 자기 잘난거 안다. 그런데 자기잘난것.만. 알고, 협업의 자세를 갖추지 않는다면, 그건 ‘오만’이 되고 ‘독선’이 되고, ‘독단’이 된다.
가까운 곳을 잘 아우르는 기본소양부터 가져야 하지않을까.

노사장의 리뷰에 따라 해당브랜드의 매출이 달라질 정도로 영향력이 컸던 노사장의 질주는 모트라인 탈퇴사건을 통해 한차례 제동이 걸렸다. 잘 처신했더라면, 그가 꿈꾸던 자동차시장에서의 정의의 사도가 되었을텐데, '정의'라는 이미지에 데미지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때는 이때다 싶어 노사장을 총공격하는곳도 많다. 자동차회사 지원받으며 적당한 선에서 리뷰하고 기사를 써내던 많은 자동차매체들, 노사장이 차 안좋다고 말하던 브랜드의 직원들, 노사장보다 더 차를 잘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 등등 노사장이 눈엣가시여서 밟아버리고 싶은 사람은 수없이 많을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보스노사장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 재도약할수 있을까. 관심있게 지켜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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