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역에 위치한 CNS정형외과는 다시는 가지 않을 예정이며, 비추합니다.
적절한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할 환자들이 이 병원을 방문해 피해입을 것을 조금이나마 막고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이 병원 의사의 놀라운점은 지난 3번의 진료동안 다친부위와 그와 관련된 관절 및 어떠한 부위를 눈으로 보지도 만지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다친지 2주째인데도 통증이 지속되어 근육파열이 의심되는 상황이여서 진료받기위해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집근처에서 가장 최근에 생긴 정형외과이자 시설도 가장 깔끔해 보여서죠.
어차피 인대파열 여부는 MRI를 찍어야 정확히 알수있지만, 관절의 활동범위, 근육할동성, 통증정도를 의사가 만져보면 파열인지 아닌지 정도를 대충 짐작가능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형병원으로 MRI찍어보라고 소견서를 써주던지, 아니면 그정도는 아닌것 같으니 약과 운동으로 치료해보고 지켜보자 결정을 내려주는게 정상이죠.
진료실들어갔을땐 옆방에서 의사가 앞선 환자와 얘기중이었어요. 칸막이 땜에 안보이지만, 환자아저씨가 아리송한듯한 말투로 이것저것물어보는것에 대해 의사가 '그건 말도안되는 겁니다' 라는 식으로 약간 흥분한감정을 억누르며 빠른말투로 얘기하고 있었어요. 이날 환자가 많아서 짜증이 좀 나있나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차례 진료를 보는데
근데 이 의사 절 만져보지도 않고 엑스레이만 보고 별거아니에요. 끝.
너무 이상해서... 물었습니다. "인대파열일 가능성은 없나요?"
"알수없어요. 일단 약먹고 운동치료열씸히 해보세요"
"... 만약 인대가 찢어지거나해서 수술을 해야할 상황이라고 가정할경우, 운동치료나 스트레칭해서 오히려 악화되거나 수술타이밍이 늦춰지면 부작용없나요
"가정이 잘못되었네요. 모든사람은 근육이 다 찢어져요. 사람이 죽을때 해부를 해보면요. 근육이 다 찢어져있어요. 노인분들의 근육도 다 찢어져있습니다. 수술할 필요가 없는데 수술하는 수술공화국이 한국이에요.....(얘기가 점점 삼천포로 빠집니다)엑스레이 보시면 전혀 문제없지요. 다른 원인이 있다면 척추가 틀어졌거나 목이나 골반이 틀어졌거나 하는 균형이 틀어진게 원인이 될수있으니 그 원인치료에 집중해야 합니다."
"?????(맞는소리긴한데 .. 난 지금 어깨상태를 알고싶은건데..)" 순간 멍청해졌습니다.
문제없고 바쁘니까 나가주세요 다음환자 받아야해요..를 웃으면서 얘기하는꼴이었죠. 이날 환자가 좀 많았습니다
걍 근육은 다 찢어지고 다 붙게된다는 얘긴가...인대파열일 가능성이 있다는 가정이 왜 잘못된거지? 혼자 생각하며 집으로 왔어요.
이틀후................
"여전히 아픈데요"
"약드시구요 이틀후에 뵐게요"
"지금 제가 3주가까이 되는데 통증이 안줄어드는데요. 크게 다쳤을 가능성은 없는건가요?"
"아직까진 알수없으니까요. 지켜보도록하죠"
"제말은 인대파열일 경우 또는 인대가 찢어진경우 바로 적절한처치없이 운동치료나 스트레칭으로 수술타이밍을 놓치는것때문에 제 인대가 정상적으로 붙지않는등의 부작용이 있지 않냐는 그런 얘기"
"그정도는 아닌거 같은데... 음 일단 더 지켜보구요. MRI는 부담되실테니까 상태보고 결정하죠"
그리고 1주일동안 열씸히 스트레칭하고 마사지 했는데, 하면 할수록 아픈겁니다. 의사왈... 약먹고 치료 열씸히 받으라는 소리만 반복합니다. 그 와중에 이건 아닌거같아서 대형병원 예약잡고, 다른1차병원도 진료받았습니다.
원래 예정되있던 CNS병원 진료날
"인대파열일 경우 완전히 끊어진거면 수술을 해야하지만, 일부분이라도 붙어있을경우엔 찢어진 부위가 그대로 붙을수있도록 근육을 사용하지 않고, 제자리에 가만히 둬야하는거 아닌가요? 근육을 사용하고,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하게되면, 찢어진 그자리가 아닌 자리로 근육의 찢어진부분이 움직일수도 있고, 빨리 붙지도 않지 않나요?" 다른1차병원 의사가 했던 말입니다.
내가 한말이 너무나 맞는말이라서 이 의사는 약 2초간 멍때리더니
".......... 소견서 써드릴께요. MRI 찍어보세요"
소견서는 이미 다른 1차병원에서 받은상황.
가정이 틀렸고 어쩌고 저쩌고 내가 전문가인데 환자가 뭘알아 걍 약먹고 운동이나 열씸히 해
라고 했던 의사로서의 소양이 미천한것에 대해 한마디해주고 싶었으나. 그냥 나왔습니다.
환자가 대놓고 인대파열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들은척도 안하고, 환자의 통증정도와 관절과 근육의 활동능력을 의사가 점검하려하지도 않고, 다친부위를 쳐다보지도 않는 이런 의사가 있는 병원엔 절대 가지 마십시오.
이 병원은 척추질환 환자가 아니면, 진료와 처치의 ABC도 지키지 않는 곳인거같아요. 척추재활치료 프로그램이 돈이 되거든. 사실 척추질환환자라도 내 지인이라면 이 병원에 보내진 않을거같습니다. 다른 CNS 병원의 의사들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대치역 CNS정형외과에서 만난 이 의사는 내가 다녀본 모든 종류의 병원을 통틀어 가장 적같은 의사였습니다.
이 병원가서 얻은건 주차권뿐
주차권은 아낌없이...풍족히줍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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