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와의 상관관계를 최초보도한 11월 15일 이후부터
11월 21일 새로운사실이 추가보도된지 이틀째
주요 언론은 여전히 냉소적이었습니다.
보도내용링크 >>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와의 상관관계. 하드캐리중인 JTBC뉴스룸.
이틀전 JTBC보도이후에도 JTBC를 제외한 모든 주요언론에서는 언급조차 안하거나, 언급만 간단히 하며 이렇게들 마무리하더군요.
'근거가 약한 주장을 침소봉대하여 보도하고있다.'
'언론이 불안감을 키우면 안된다',
'지진후에 국민들이 불안해하는데, 언론이 안정을 시켜야한다',
그러던중, 23일 오후늦게 5시경 기상청은 진앙지를 수정하는 발표를 하는데요.
그리고나서야 몇몇 주요언론에서 간단하게 보도했습니다. 그나마도 '지열발전소와 포항지진간에 연관성이 밝혀진것은 없다'로 마무리 짓는게 대부분이었구요. 인과관계가 밝혀진게 없는건 사실이구요. 맞는말이긴 합니다.
기상청은 진앙을 남동쪽으로 1.5km수정하여 발표했습니다.
지열발전소에 더욱 가까워진것이죠.
수정된 위치는 지열발전소와 1.1km 떨어진 위치로 가까워진 셈입니다.
같은날 JTBC는 뉴스룸에서 추가적으로 이번지진을 관측한 부산대지질학과연구팀의 보고서를 소개했는데요.
그 보고서에는 이번 포항지진의 진앙이 지열발전소로부터 불과 600m 떨어진 지점이라고 결과를 계산하였습니다.
또한 이보고서에는
진원의 깊이가 기상청발표 지하9km 와 달리
진원의 깊이가 3.2km로 측정되었다고 나와있습니다.
측정의 오차가 최대 2km 정도인걸 감안했을때에도, 기상청의 진앙지 수정발표보다도 지열발전소에 더욱 가까운 결과입니다.
지열발전소가 포항지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커지는 데이타들이 JTBC를 통해서만 보도되고 있는겁니다.
오늘은 뒤늦게나마 기상청이 진앙을 수정발표하고, 부산대지질학연구팀의 보고서도 JTBC뉴스룸을 통해 보도된만큼, 내일부터는 주요언론의 보도국면이 달라질것이라고 예상합니다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뉴스만을 선택하여 보도하고, 무리한뉴스는 피하려는 여타언론들의 모습이 지속될수도 있을겁니다.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와의 인과관계가 밝혀진것은 없지만, 연관가능성을 알수있는 많은 데이타가 나오고있는데도, 많은 메이져언론에서 소극적보도태도를 취하는것은 왜일까요? 이게 정치뉴스도 아니고, 기업뉴스도 아니고, DAS뉴스도 아닌데말입니다.
질문하고, 의문을 품고, 의혹을 제기하기를 두려워하고 눈치보는 언론은 언론이 아님을
우리는 세월호사건을 겪으며, 국정농단과 촛불혁명의 시대를 지켜보며 느꼈습니다.
어떤 언론이 언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어떤 언론이 lap dog(애완견) 이고 어떤 언론이 guard dog(방어견)인지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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